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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PC 게임] 스트레이 (Stray) 게임소개

by 방구석추천러 2022.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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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 (Stray)

 

[ 게임 스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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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인디 게임 개발사 블루트웰브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3인칭 고양이 어드벤처 게임.

고양이의 시점으로 진행되며, 로봇들이 살고 있는 사이버펑크 풍의 도시를 탈출해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대의 미스터리를 풀며 모험하는 내용을 담은 게임이다.

출시 직후 PlayStation Plus 게임 카탈로그에 데이 원으로 입점 된다.

 

가족과 헤어지고 길을 잃고만 외로운 고양이는 오래 전 잊혀진 도시를 탈출하기 위해 고대의 신비를 풀어야 합니다.

Stray는 사이버시티의 네온 불빛 아래 부패한 골목과 어두운 환경을 배경으로 하는 3인칭 고양이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높고 낮은 주변 환경을 돌아다니며 예상치 못한 위협을 막아내고, 평범한 로봇들과 위험한 생물만이 남은 이 험난한 장소의 수수께끼를 풀어야 합니다.

길 잃은 고양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며 주변 환경과 재미있게 상호 작용하세요. 이 낯선 세계의 이상한 주민들을 상대로 몰래, 민첩하게, 우스꽝스럽게, 때로는 성가시게 놀아보세요.

고양이는 모험 도중에 B-12라는 작은 비행 드론과 친구가 되고, 이 새로운 동료와 함께 빠져나갈 방법을 찾습니다.

Stray는 프랑스 남부에서 고양이들과 사람 몇 명으로 구성된 작은 팀인 BlueTwelve Studio에서 개발했습니다.

 

[ 게임 정보 ]

- 출시일 : 2022년 07월 20일

- 개발자 : BlueTwelve Studio / 배급사 : Annapurna Interactive

- 장르 : 어드벤처, 인디

- 지원 언어 :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스페인어 - 스페인, 일본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 브라질, 러시아어, 중국어 간체, 스페인어 - 중남미, 중국어 번체, 터키어, 네덜란드어, 포르투갈어

 

[ 게임 가격 ] 

- Stray : 35,000원

- Stray - Soundtrack Edition : 44,640원

(Stray, Stray - Original Soundtrack)

 

DLC
- Stray - Original Soundtrack : 11,500원

 

[ 시스템 요구 사항 ] - Windows 

- 운영체제 : Windows 10
- 프로세서 : Intel Core i5-2300 | AMD FX-6350
- 메모리 : 8 GB RAM
- 그래픽 : NVIDIA GeForce GTX 650 Ti, 2 GB | AMD Radeon R7 360, 2 GB
- DirectX : 버전 12
- 저장공간 : 10 GB 사용 가능 공간


[ 고객 평가 ] - 2022. 07. 21 기준

-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 18,449개)

 

- 긍정적 평가

 

게시 일시: 2022년 7월 21일
평가에 앞서, 이 게임은 추천드릴 만한 게임이지만 어디까지나 평작에 불과한 무난한 작품이라는 걸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이 게임의 장점이라면 "고양이"와 "비주얼"이 매혹적이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걸 제외하고나면 스토리, 퍼즐, 3D 플랫포머 그 어느 것도 독특하거나 뛰어난 점 없이 평이합니다.

3D 플랫포머가 무색하게 점프를 상호작용으로만 가능하도록 제한시켜 긴장감을 전무하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툼레이더 리부트 시리즈를 호평하는 이유 중 "높은 배경이 주는 아슬아슬함"이 있습니다. 단순히 높이가 높다고 긴장감이 부여되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라도 떨어질 수 있다는 리스크가 제대로 된 긴장감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어느 게임보다 그런 면이 부각되어야 할 STRAY는 오히려 그런 긴장감이 아예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냥 무작정 스페이스 바만 누를 거라면 도대체 무얼 위해 존재하는 플랫포머입니까?

퍼즐 역시 이 게임의 강점은 아닙니다. 손으로 툭툭 쳐서 물건 떨어뜨리기, 박박 긁는 것으로 물건 파괴하기 등 단순한 행동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퍼즐이 평이하다는 비판 역시 피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어떤 퍼즐은 어떤 유도나 튜토리얼 없이 순전히 플레이어의 행동에만 기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노트 4개를 모으는 미션에서, 퍼즐의 해답은 책 더미 위에 올라갔다가 뛰어내려오는 반동으로 그 더미를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그 어떤 언급도 없었기에 저는 그냥 사소한 디테일에 불과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만... 이게 필수적 퍼즐의 해답이었습니다.

이전에 튜토리얼에 관한 글에서 하프라이프 2와 같은 우아한 튜토리얼은 만들기 매우 힘들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필수적으로 통과해야하는 튜토리얼 구간을 레벨 디자인의 문제로 플레이어가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친다면?"이라는 문제였습니다. 이 게임은 정확히 그 오류를 범했습니다. 우아한 튜토리얼이란 플레이어가 마치 스스로 알아낸 것처럼 경험을 구성하는 것이지 진짜 플레이어가 스스로 알아내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이 게임은 이런 문맥없는 퍼즐로 플레이어를 혼란시킨 셈입니다.

그나마 고양이를 캐릭터로 삼은 점은 호평할 만합니다. 단순히 외형이 귀여워서는 아닙니다. 우리는 일반적인 인간의 시점에 익숙합니다. 그래서 다른 시점을 접하면 상당히 색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같은 위치의 사물을 볼 때 시점이 인간의 위쪽이라면 조감도, 인간의 아래쪽이라면 충감도로 부르며 그림과 영상에서는 이런 기법을 자주 사용합니다. 조감도(鳥瞰圖)는 '새의 시선'이라는 의미로, 위에서 아래를 조망하기에 개방감과 더불어 정서적으로도 우위에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반면, 충감도(蟲瞰圖)는 '벌레의 시선'이라는 의미로, 아래에서 위를 우러러보기에 사물 및 경관의 무게와 장대함을 부각시킵니다. 조류는 수직 이동이 빠르고 자유롭지만 지면에서의 수평 이동은 제한적입니다. 벌레는 지면에서의 수평 이동은 재빠르지만 역시 수직이동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고양이는 완벽하진 않지만 이 두 시점 모두를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고양이 특유의 점프력으로 건물들의 외벽을 타고올라 지붕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으면서 동시에 고양이 본래의 작은 몸집은 건물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기에 유용합니다. 수직 이동과 수평 이동 능력 모두 준수하죠. 조감도와 충감도, 그리고 그 사이 절충안으로써 묘감도(猫瞰圖)는 어쩌면 동물 캐릭터 중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솔직히 이 게임은 지루했지만 게임을 끝냈을 때는 꽤 만족도가 있었기에 추천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띄워주는 것만큼 좋은 게임은 아니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게시 일시: 2022년 7월 21일
본격 사이버 캣타워..
올라갈 수 있는 오브젝트가 많은데
그걸 수동으로 한땀한땀 설정한 것 같은 느낌임

게시 일시: 2022년 7월 21일
★★★★★

...다들 짧다고 하는데... 이유를 알겠습니다

소름 돋는 연출과 엄청난 몰입감, 고양이의 생동감, 탐험하면서 세계관 알아가는 메모리 찾기 하나하나 너무 좋았습니다
저 역시 이런 띵작을 더 길게 플레이 하고싶은데 엔딩 보고나니 너무 아쉬운 감이 있었습니다 ..

좋은 게임 감사해용~

 

- 부정적 평가

 

게시 일시: 2022년 7월 21일
특정 구간에서 프레임 드랍이 심하고 환공포증 있는 사람한테는 비추천.

게시 일시: 2022년 7월 21일
사이버펑크 세상의 수수께끼를 풀고 어두운 도시를 탈출하려고 하는 한 고양이의 이야기

평가에 들어가기 앞서, 이 게임을 못 만들어서 비추천을 주는 게 아니라, "대놓고 말해서, 게임 자체는 뜯어보면 정가값을 못하는 평작인데, 고양이가 주인공으로 나와서 희대의 명작 취급을 받는 게 기이하다" 라는 입장에서 비추천을 주는 것이라는 걸 적는다. Stray 는 사고로 인해 가족과 헤어지게 된 고양이가 B-12 라는 드론을 만난 후, 기계들이 거주하는 오래된 도시를 탐험하며 고양이가 몰랐던 세상의 이면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고 드론을 도와서 탈출하는 내용의 게임이다. 게임이 고양이에 진심이라 그런지,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고양이는 정말 귀엽다" 이다. 게임 시작하기 5분도 안 되어서 야옹하는 버튼을 알려주는 것이나, 게임을 진행하면서 벽을 벅벅 긁거나 왠만한 물체들을 바닥으로 다 떨구는 등 몇몇 귀여운 상호작용들이 있으며, 고양이 모델링 / 비주얼의 경우도 잘 만들었다. 여기에 더해, 고양이를 제외한 게임 자체의 비주얼도 꽤 아름답다. 게임 초반에 무성하게 피어있는 식물, 사이버 도시의 네온 간판, 빈민촌 옥상의 지붕 등등 챕터별 다양한 환경 및 오브젝트의 소개를 잘 보여주면서, 이들을 비교적 퀄리티가 높게 구현해 두었다. 이 때문에, 시각적으로 이 게임은 딱히 부정적으로 평가할 요소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Stray 는 비주얼을 제외한 다른 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게임이다. 이를 더 자세히 서술해 보자면 :

A. 생각보다 탐험 요소가 적은 게임플레이

Stray 의 스팀 페이지 설명에는 "3인칭 고양이 어드벤처 게임" 이라 적혀 있으나, 막상 이 게임 내 탐험 / 어드벤처 요소 - 자유롭게 세상을 돌아다니며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는 요소 - 는 그리 많지 않다. 아니, 대놓고 말해서 게임 내 두 개의 구간을 빼고는 워킹 시뮬레이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 게임은 매우 직선형의 게임플레이를 지니고 있으며, 특정 위치로 걸어가기와 컷씬 보기의 반복형 구성을 좋아하기 때문에 탐험할 만한 구간은 거의 없다. 이러한 구성 때문에 고양이를 조작하면서 능동적으로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게임보다는 수동적으로 한 위치에서 다른 위치로 이동하면서 스토리를 들어야 하는 게임으로 느껴졌으며, 이러한 스토리텔링 방식이 이 게임 내 "주인공" 인 고양이가 차지하는 수동적인 위치와 더불어 고양이가 그냥 심부름꾼의 위치에 지나치지 않는다는 인식 각인과 함께, 게임 내 몰입감의 감소를 불러 일으켰다. (이에 대해서는 B 에서 더 서술하려고 한다.) 특히, 이 게임에서 가장 허탈했던 부분은 "NPC 를 따라가서 기다려야 하는 구간들" 이었는데, 이게 뭔 말인가 하면 스토리를 듣다 보면 로봇 NPC 들이 다른 위치로 걸어가는 걸 플레이어가 졸졸 따라간 뒤, NPC 가 도착한 뒤 대화를 걸어야 스토리가 비로소 진행되는 구간들이었다. 게임 내 컷씬도 많은데, 이렇게 흐름을 끊는 구간은 왜 컷씬으로 만들지 않았는지가 의문이고, 여기에 더해 게임 후반부에 진행을 빨리 하려고 로봇보다 빨리 뛰어갔다가 버그가 걸려서 게임 진행이 막힌 건 보고 감탄이 나오는 수준이었다.

물론, Stray 도 단순한 워킹 시뮬레이터 류의 게임플레이에서 벗어나기 위해 게임 내 어느 정도 차별화 되는 게임플레이 요소를 넣어두었다. 게임 후반부에 잠입 요소가 나오기도 하고, 중간에 (비록 한정되어 있긴 하지만) 전투 요소가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요소들은 모두 단편적으로밖에 쓰이지 않으며, 막상 게임 내 잘 녹아들어있다고 쓰기에도 애매하다. 전자의 경우, 잘 만들어진 잠입 요소라기보다는 그냥 벽 뒤에 숨거나 박스 안에 들어가면 모든 어그로가 풀리고 / 감시 로봇들을 피하는 경로가 자유롭기보다는 정해진 경로를 강조하는 1차원적인 이식이며, 후자의 경우는 이 게임 내 단편적으로 한번 쓰고 버리는 게임플레이 요소들의 대표적인 예시이다. 게임 내 "퍼즐" 들의 경우도 드럼통을 굴리거나 벽에 쓰인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게 다여서 이게 퍼즐이라고 하기에는 좀 아니지 않나? 라는 수준이다. 그나마 추격 관련 구간들은 긴박감이 넘치기는 하는데, 이 구간은 아이러니하게도 이 게임의 유아용 난이도에 고추장을 뿌린 맛이어서, 속도로 정직하게 괴물들을 피하기보다는 신나게 지그재그를 하면서 피해야 하는 꽤 역겨운 구간이다. 특히 업적 중 한 번도 괴물들에게 잡히지 않고 첫 번째 추격전을 완료해야 하는 "나 잡아봐라" 업적을 따다 보면 이 게임 내 추격 관련 기믹과 잠입 / 퍼즐 / 액션 관련 기믹들의 불균형이 더더욱 많이 느껴진다.

B. 스토리 내 수동적인 고양이의 위치, 그리고 스토리 자체의 평이함

당연하지만, 이 게임 내 스토리의 주인공은 고양이이기 때문에 고양이가 게임 내 문제 해결의 주축이 되며, 스토리를 진행하는 게 누구냐? 라는 질문에는 고양이가 100% 답이다. 그러나 이 스토리에 고양이가 큰 서사적 역할을 담당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부정적이다. 고양이는 이 게임의 관찰자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 게임 내 서사의 지분은 고양이가 깨운 드론 B-12 와, 기계들이 살던 도시에서 벌어진 일들이지, 게임 초반부에 나오던 고양이 가족 같은 건 기계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해 뒷전으로 희생된다. 고양이가 로봇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은 드론이 모두 담당해 주기 때문에 고양이임에도 불구하고 원만한 대화를 나눌 수 있지만, 막상 게임 내 고양이 자신의 감정 / 의사 표현은 절제되어 있어서 이러한 "대화" 는 고양이가 주도하는 게 아니라 그냥 드론이 주도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더 나아가서, 이 게임 내 주인공이 고양이가 아니라 사람이나 이구아나였어도 게임 스토리가 별로 달라졌을 것 같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스토리 서술 방식이 잘못 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대놓고 말해서, 고양이가 게임 내 로봇들과 정상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게 더 이상했을 것이고, 만약 흥미로운 스토리를 고양이의 눈으로 서술하는 방식이었으면 관찰자의 입장으로 이야기를 따라가는 재미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게임의 스토리는 그렇게 흥미롭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스토리를 못 쓴 건 아닌데, 평면적인 스토리여서 별 흥미가 가지 않았다. 로봇 사회 내 억압, 인류가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빈부격차 및 단계별로 나뉘어져 있는 도시, 그리고 드론의 배경 스토리 (이건 스포일러라 적지는 않겠다) 까지 신선하다고 느낄 요소는 거의 없으며, 주요 NPC 들의 경우도 독특하다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1차원적이기 때문에 잊혀지기 쉬운 캐릭터들이다. 이러한 스토리에 감동적인 면을 넣으려고 게임은 시도해 보지만, 막상 위에 서술한 깊이감 없는 스토리 때문에 몰입감은 별로 없는 상태에서 이를 시도해 봤자 감성팔이처럼 느껴지게 되는 역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게임 내 수집품을 모으면 세계관에 대한 설명이나 드론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해주기는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드론이 기억 회상을 하면서 고양이에게 말을 거는 방식이다), 이 중에 흥미로웠다고 느낀 부분은 드물었다. 그나마 게임 초반 ~ 슬럼가 까지는 로봇들에 대해 알아가면서 고양이 가족이 살던 세계와 전혀 다른 어두운 도시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으나, 막상 이를 벗어나고 다른 도시로 갈수록 전형적인 서사 전개를 따라감과 동시에, 제작자가 다양한 테마를 게임 내 넣고 싶었으나 이들이 서로 잘 어울리지 못하게 섞었다는 느낌을 매우 강하게 받았다.

C. 컨트롤 / 조작감

이 게임은 엘든링이 아니기 때문에 극한의 컨트롤을 요구하는 구간은 없다. 사실 업적을 신경쓰지 않으면 죽을 일 / 재시작할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게임의 고양이의 움직임은 유연하기보다는 고정되어 있는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먼저, 점프의 경우 자유로운 점프를 할 수 없고 정해진 부분에서만 점프를 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몇몇 오브젝트의 경우 분명히 점프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점프를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또한, 점프를 하는 것도 부자연스러운데, 점프를 해서 올라간 높은 구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것도 그 높이가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점프를 해서 내려가야 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둘째로, 달리기의 경우 좌측 쉬프트를 누르고 있으면 고양이가 달리기 때문에 조작 자체는 괜찮지만, 고양이가 달리면서 점프를 한다던가 달리면서 다른 동작을 동시에 하려고 하면 기이한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 / 속도를 조절하지 못하고 오브젝트와 추돌할 시 적 AI 또는 다른 오브젝트와의 이상한 상호작용을 보이는 경우를 포착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고양이가 다른 로봇 및 키패드와 상호작용하려고 할 시 특정 각도에서는 상호작용이 안 되는 현상, 연속 점프를 하려고 할 시 각도를 잘못 설정하면 움직임이 마비되는 현상 등등 전체적으로 움직임이 굼뜨고 불편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위에서 언급한 이 게임의 워킹 시뮬레이터급 게임플레이 때문에 이 단점이 플레이어에게 미묘한 불편감만 심어주었지, 게임 진행의 발목을 잡을 정도로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만약 이 게임이 액션에 크게 집중되어 있는 게임이었다면 이러한 조작감이 지금보다 더욱 큰 단점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D. 최적화

게이밍 노트북으로 플레이한 사람이 PS5 급 최적화를 바라는 건 과욕심이고, 실제로 그 정도의 최적화를 기대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게임 초반에는 최대 그래픽 설정으로 매끄럽게 돌아가다가, 사이버 도시에 진입하는 부분부터 심각한 수준의 프레임 드랍 및 버벅거림을 보여주는 건, 게임 후반부의 최적화를 못 한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스팀 토론에 보면 언리얼 엔진의 DX12 이식 시 생기는 버벅임 이슈라고 하던데, 스팀 라이브러리에 게임 실행 옵션에서 "-d3d11" 을 입력해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혹시 나와 같은 문제를 겪었다면 한 번 실행해 보는 게 나쁘지 않을 것이다.

E. 몇몇 구간에서 급격한 시점 변환과 이로 인해 3D 멀미 발생

이 게임이 3인칭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몇몇 구간에서 고양이의 시점이 극한으로 돌아가면서 갑작스러운 시점 변환으로 인해 어지러움이 발생하였다. 이 때문에 플레이타임 5시간 중 중간에 한 번 흐름을 끊고 휴식을 취한 뒤 다시 게임을 이어서 진행하여야 하였다. 여기에 더해, 시점이 무슨 폐쇄공포증 걸린 사람이 만든 것 마냥 고양이에게 매우 밀착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이 더 크게 다가왔다.


뭔가 게임을 쉴 틈 없이 비난한 거 같은데, 다시 말하지만 게임 자체의 완성도는 나쁘지 않으며, 시간을 태울 만한 단편 게임을 찾고 있다면 4 ~ 5 시간 동안 그럭저럭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이 게임이 완성도 높은 / 인상적인 어드벤처 게임과는 거리가 있으며, 이 때문에 고양이 애호가가 아니라면 명작으로 평가받을 만한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하여 추천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이 게임을 하고 싶다면, 짧은 플레이타임 때문에 어느 정도 할인을 할 때 하는 걸 권장한다.

여담) 현재 스팀 토론에서는 "이 게임을 비추천하는 사람들은 평이한 게임들만 하고 진짜 어드벤처 게임을 안 하는 무지성 게이머다." 와 "이 게임을 추천하는 사람들은 고양이가 게임에 나온다고 무지성으로 긍정적 평가를 남기는 광인들이다" 간 병림픽이 일어나고 있는데, 역시 인터넷 댓글싸움은 깊어질수록 진흙탕이 된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 인게임 스크린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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