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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소설 리뷰] 역대급 영지 설계사 - 문백경

by 방구석추천러 2022.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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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 제목 : 역대급 영지 설계사

- 작가 : 문백경

- 장르 : 퓨전 판타지, 책 빙의, 영지

 

소설 속 귀족이 된 토목공학도 김수호. 그런데 뭐? 내 영지가 곧 망할 거라고?

그럼 살려야지. 설계하고, 건설하고, 분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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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평범한 토목설계 공학도였던 주인공 김수호는 자기 전 읽었던 소설 '철혈의 기사' 속 프론테라의 영지의 주정뱅이 도련님 로이드로 빙의가 되는 스토리로 소설이 시작한다.

 

김수호가 빙의되기 전 로이드는 망나니 그 자체였다. 주점에서 만취를 하고, 난동을 부려 테이블과 의자, 접시 등 주점의 물건들을 망가 뜨렸으며, 영지민에게 온갖 행패를 부려 경멸의 대상으로 찍혀 있었다.

 

'철혈의 기사' 소설 원작의 경우 프론테라 남작에게 충성을 다하던 하비엘은 프론테라 남작령이 망한 후 로이드의 묘지를 만들어주고, 여행을 떠나 소드 그랜드 마스터의 경지로 오르는 내용이다.

남작 부부의 경우 사기꾼에게 속아 전 재산과 영지를 잃고 자살. 로이드는 술독에 빠져 지내다 병에 걸려 죽는다.

 

김수호가 빙의 후 이미 집 안 곳곳에 있는 가구들은 압류딱지가 붙어있었고, 조용히 꿀을 빨면서 살고 싶었던 김수호는 이를 해결하고자 한다.

 

빚을 갚을 시한은 2년, '철혈의 기사' 소설 속 남작 부부는 1년이 채 되지 않아 자살을 한다. 빚 독촉, 불어나는 이자. 갚을 길이 보이지 않는 빚더미에 희망의 끈을 놓아 버리는 것이다. 남작 부부가 자살을 한 5개월 뒤 로이드는 주점에서 피를 토하며 죽는다.

 

기분이 이상해지고 머리가 복잡해진 김수호는 머리를 식히기 위하여 산책을 하러 영토로 나간다.

 

길에서 마주치는 영지민들은 길을 비켰고, 눈을 마주치지 않게 고개를 숙였으며, 손을 쥔 채 떨었다.

걷다 보니, 전 날 난동을 부린 주점 앞까지 오게 되었고, 집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그대로 돌아가려던 찰 나, 

 

이를 막는 하비엘은 주인공에게 실망이라고 주점 주인에게 사과와 변상을 하려 온 줄 알았다며, 주점의 주인의 이야기를 해준다.

 

늙은 어머니를 홀로 모시며 평생을 일구어 온 터전을 부숴버린 로이드. 최근에 어머니의 건강이 더 나빠져 근심이 가득이라고. 주점 주인이 자신에게 어머니가 늦겨울 추위에 고생이 심해 근심이 깊은 터 이런 행패를 겪어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호소를 했다며. 이를 외면하지 않는 게 영지의 주인이라고.

 

하지만 김수호는 이 대화에서 한 가지 의문이 떠오르게 된다. 늦겨울 추위에 고생이 심하다고. 하비엘에게 구들 방식 난방을 모르냐고 묻는 김수호.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모른다는 식의 눈빛을 나타내는 하비엘을 보며 김수호는 한 가지 사업을 생각해낸다.

 

바로 주점으로 들어간 김수호는 어젯밤 일을 사과하고, 파손한 집기들을 변상하고자 온돌방을 만드는 계획을 세운다.

편찮으신 어머니의 몸에 좋다는 소리를 듣고 주점 주인은 공사 발주 계약서를 써 온돌방 건설 계획을 승낙하게 된다.

 

김수호는 건축 도면을 그렸고, 건축 자재를 구했으며, 직접 땅을 팠다. 흙을 퍼서 옮기고, 다지 고를 반복했고, 기사 하비엘을 꼬셔 같이 작업을 진행했다. 작업을 하고 있다는 소식은 영지 구석까지 전해졌으며, 드디어 미쳤다는 소리와, 협박을 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가로 세로 3.6미터 면적을 가진 아담한 온돌방이 며칠이 지난 사이 토대는 물론 벽체까지 만들어졌다.

지붕을 만들고 황토를 바르며 연기와 열기가 지나갈 통로를 만들며, 세심하게 오차를 최대한 줄이며, 확인하고 확인하며, 온돌방의 건축은 진행되었다.

 

이 소식은 프론테라 남작. 즉, 주인공의 아버지의 귀 까지 들리게 되며, 아버지의 호출을 받게 된다.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아버지와 김수호. 대화에서 빙의 전 자신의 아버지와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남작을 겹쳐 보게 되고, 빙의 전 아버지에게 하지 못하였던 말 "포기하지 마세요. 저도 힘낼 테니까."을 하게 된다.

 

다시 시공을 시작하고, 나무의 변질을 막기 위해 탄화 처리를 하고, 패널로 지붕을 엮었다. 초배지를 말려 붙이며 바닥 황토를 덮었다. 두꺼운 장판지를 풀로 발라 초배지 위에 붙였다. 콩기름으로 콩 땜을 하고 송진을 발라 방수 처리를 마무리했다.

그렇게 온돌방을 완성을 하여 주점 주인의 어머니의 반응을 확인하였고, 이를 본 주점 주인장이 자신이 주인공을 의심한 것에 대한 사과와, 감사의 인사, 약간의 보수를 전했다.

 

온돌방을 구경하고자 온 영주민들에게 효과를 확인시켜주고 소문으로 홍보를 한 주인공은 온돌방 분양 계약 테이블을 펼치고 영입을 시작한다.

 

감상평

역대급 영지 설계사는 퓨전 판타지, 책 빙의 물로 약간의 게임성 요소가 들어가 있다.

 

건축의 내용을 소설로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재밌게 표현하였고, 작중 벌어지는 스토리와 주인공이 바꾸어가는 세상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자신을 믿지 못하고 싫어하던 하비엘을 자신을 둘도 없는 전우와 친구로 만들어가는 김수호의 행동들은 짠했고, 감동이었다.

 

줄거리에서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환상 종이라는 펫 개념의 동물들이 존재하는데, 이를 상당히 귀엽게 잘 표현하였다.

 

돈만을 위해서, 자신의 편안함을 위해서 움직이던 주인공이 자신의 주변을 위해서, 친구를 위해, 가족을 위해 움직이게 되는 주인공의 성장물을 볼 수 있다.

 

능력을 이용하여, 강해지고 또한 그 능력으로 영지를 설계하는 주인공. 이러한 작품이 좋으면 꼭 한 번쯤 읽어봤으면 하는 작품이다. 추천한다.

 

작가의 다른 작품으로 '용왕님의 셰프가 되었습니다'와 '마신 여포'등이 있다.

현재 이 소설은 네이버 시리즈에서 338화까지 무료로 읽을 수 있으므로, 부담 없이 읽다가 하차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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