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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소설 리뷰] 나 혼자 만렙 뉴비 - 메슬로우

by 방구석추천러 2022.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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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 제목 : 나 혼자 만렙 뉴비

- 작가 : 메슬로우

- 장르 : 현대 판타지, 탑 등반, 게임 빙의

 

모두가 포기해버린 탑의 정상을 보았다.

 

줄거리

트라이 횟수 79회. 전멸한 각종 길드의 공격대 297팀. 사망자 315,850명. 이 모든 게 시련의 탑 48층에 등반하려다 실패한 결과물이다. 수많은 실패 탓에 각종 길드들은 무너졌고, 개별적으로 도전하는 이도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

 

너무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던 이곳에 푸른빛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48층 레드 드래곤 데스티아의 영역에 도전자가 등장했으니. 한 손에 30cm 길이의 단검을 들고 나타난 도전자는 각종 스킬과 현란한 움직임으로 적을 처치하게 된다.

 

가상현실 게임 '시련의 탑' 세간에는 망한 게임이라 평가받던 게임. 흔히 망한 게임이란 재미가 없거나, 밸런스가 무너졌거나 혹은 게임 운영이 개판인 경우였지만. 또 다른 경우 터무니없는 난이도를 가진 경우. '시련의 탑' 역시 터무니없는 난이도를 가졌었다.

 

출시 후 1년 동안 한국의 고인물들이 게임을 깨기 위해 플레이를 하였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후 깨달았다. 클리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7층은 1시간 만에 얼어 죽는 영하 60도의 극지방, 8층은 10,000km가 넘는 미궁, 10층은 게이트를 지키는 가디언이 무적이다. 이건 재미가 아닌 고문용이었다. 극악의 난이도 탓에 게임은 망해버렸다. 아니 거의 망해버렸다. 극악의 난이도를 도전하는 극 소수의 고인물들이 있었으니까.

 

그중에는 대한민국의 청년. 강진혁 또한 포함되어 있었다.

[50층을 정복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당신은 시련의 탑을 최초로 클리어했습니다!]

시련의 탑 마지막 구간 50층을 정복한 진혁은 온갖 감정이 담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저 재밌었다. 남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탑을 공략하고, 모든 것을 외울 정도로 반복하고 반복한 끝에 얻는 성취감이.

 

17살, 처음 가상현실 게임을 접하고 성인이 된 27살 까지. 11년간의 시간. 그 시간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방송이라도 켜서 게임 클리어를 보일까, 아니 사람들이 볼까 혹은 뷰 튜브에 올리면 조회수가 꽤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사이에 관리자의 전용 메시지가 나왔다. [리부트 업데이트는 12시간 뒤에 이루어질 예정이오니 부디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11년 동안 소통도 안 하고, 관리도 안 했던 관리자의 메시지.

 

업데이트고 뭐고 이미 클리어 한 진혁은 더 이상 게임을 할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직업으로 해오던 방송 역시 그만 둘 예정.

나이도 어연 27살. 언제까지나 수익 50만 원이던 방송을 이어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운동도 당분간 쉬어야겠다고 관장한테 말을 한다. 한 때 격투기 프로를 노려야 한다는 말도 들은 재능이었다. 지금은 운동보다는 돈이 더 중요했다.

 

마지막으로 방송을 그만 두기 전 방송을 켜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치킨과 피자, 크림새우와 양장피 그리고 맥주와 소주 등 음식을 먹었다. 시청자들에게 방송을 그만두고자 말하는 건 내일로 미루며... 하지만 진혁은 몰랐다. 눈을 떴을 땐, 이미 세상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잠을 깸과 동시에 두통과 숙취에 시달리는 진혁은 얼음물을 들이켰다. 누구에게 최초 타이틀을 뺏기기 전에 '시련의 탑'을 클리어 한 영상을 편집하고 올리려고 뷰 튜브에 들어간 진혁은 자주 보는 채널의 뷰 튜버가 방송 중인 것을 확인했다. 제목은 '시련의 탑이 진짜로 나타남. ㅇㄱㄹㅇ임.' 어그로 일 가능성이긴 했지만, 보고 있는 시청자가 30만 명이었다. 뭔가 있다고 판단한 진혁은 방송을 누르기 시작했다.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이유는 모른다. 이걸 누르는 순간 모든 게 바뀔 거 같았다.

 

거대한 탑이 보였다. 서울 한복판에 거대한 탑이 나타나 있었다. 너무나도 익숙한 그 탑 말이다.

영상 속 화면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석양은 아니었다. 오전 10시에 해가 질리 없으니. 이게 뭔지는 알고 있었다.

'시련의 탑'을 처음 플레이하면 나타나는 전조. ['시련의 탑' 리부트 버전 1차 업데이트가 완료되었습니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흐려졌다. 화면 속 뷰 튜버의 눈앞에도. 그리고 현실 속 진혁의 눈앞에도. 푸른색 상태창이 점멸했다. 

 

시작되었다. [모든 플레이어는 90일 안에 탑의 다음 층계를 정복해주십시오.] [실패할 경우 인류는 멸망합니다.] 그렇게 모두가 알던 세상이 무너지고, 게임이 현실이 되었다.

 

감상평

나 혼자 만렙 뉴비 제목에서 알다시피 혼자서 모든 걸 해낸다.

 

주인공의 인성이 쓰레기 중의 악마급이다.

초반 내용에는 설정 오류와 개연성 덕분에 욕을 많이 먹었지만, 중반 후반으로 갈수록 괜찮아진다.

초반만 잘 버티다면 충분히 읽을만한 작품이다.

 

전형적인 먼치킨물이다. 그래서 위기감이 딱히 없다. 그리고 내용들이 두리뭉실하게 설명하고, 또한 설명하지 않는 부분들이 있어서 이것이 왜 그렇게 되었지라는 마음을 품을 수 있다. 

 

자신이 먼치킨물을 좋아하거나, 설정에 딱히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이라면 꾹 참고 후반까지 읽을 만한 작품이다.

현재 네이버 시리즈에서 연재 중이니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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