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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게임 판타지] 소설 리뷰 :: 나는 될놈이다 - 글쓰는기계

by 방구석추천러 2022. 9. 5.

나는-될놈이다-소설-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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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 제목 : 나는 될놈이다

- 작가 : 글쓰는기계

- 장르 : 게임 판타지

 

"처음부터 평범하게 강한 직업은
키워봤자 재미가 없잖아?
약한 직업을 키워야 하는 재미가 있지!"

타고난, 축복받은 재능!
그러나 변태 같은 취향!
스스로 어려운 길을 고르려고 했지만
세상은 그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뭔 전설 직업이야? 싫어, 인마! 취소! 취소!”

뭘 해도 될 놈은 된다. 될 놈 김태현의 게임 정복기!

 

줄거리

판타지 온라인의 투기장. PVP를 위해 만들어진 곳이었다. 게임을 플레이하다 불만이 생기면 PVP를 하기 위해 이동하는 곳 투기장. 그러나 단 한 번도 지금처럼 인원이 모인 적 없었다. PVP의 상대들은 네크로맨서 이서연과, 대장장이 김태현. 사람이 많이 모인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싸우는 플레이어가 그만큼 인지도 있고 대단한 플레이어였던 것이다.

 

이세연. 네크로맨서 길드의 수장으로 1년 반 넘게 길드의 랭킹을 1위 자리에 있게 한 능력자였다. 또한 길드를 운영하는 능력만이 아닌, 전투력도 뛰어났다. 길드뿐이 아닌 개인 랭킹도 1위를 지키고 있었다. 네크로맨서 직업 특성상 대규모 사냥에는 뛰어나지만 일대일은 취약하다는 장단점을 가지고 단점을 보완해 수많은 PVP에서 랭커들을 꺾었다. 거기다 뛰어난 외모까지. 인기가 있는 건 당연했다.

 

김태현. 직업은 대장장이. 물론 단순한 대장장이였다면, 유명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대장장이는 좋은 물건을 만들고 돈을 벌 수 있었지만 비전투 직업이었으니까. 대장장이는 부캐로 키우거나, 레이드나 전투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즐길 수 있게 나온 직업이었다. 하지만, 김태현은 그 인식을 깨뜨렸다.

 

대장장이의 직업을 가지고 수많은 랭커들을 꺾어왔고, 1대 1의 전투에 특화되어있는 도적, 끈질긴 생명력과 방어력을 가진 성기사. 랭킹 20위권, 10위권 모든 랭커들을 상대했고, 김태현은 승리했다. 그는 계속해서 상위권 랭커들을 상대로 PVP를 신청했고, 이겼다. 어느 날 한 명이 그에게 물었다. "왜 대장장이로 싸우는 거지? 다른 직업이 더 낫지 않나?" 돌아오는 대답. "재밌잖아." 그리고 마지막 남은 상대는 이세연.

 

한쪽은 길드와 개인 랭커 1위인 네크로맨서, 한쪽은 파죽지세로 랭커들을 꺾고 다니는 미친 대장장이.

PVP결과는 태현의 패배. 이세현도 자신이 이겼다는 걸 믿기 어려웠다. 태현을 얕본 건 아니었다. 다른 사람과 달리 태현의 실력이 좋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게임 이해도도 높았고 특히 컨트롤이 굉장했다. 미세하게 치고 빠지는 컨트롤은 그녀보다 한수 위 그렇기에 태현의 PVP 영상을 보고 공부했다. 동시에 대장장이가 쓸 수 있는 방법도 공부했다. 당황하지 않도록.

 

당황하지 않는다면 그녀가 이기는 게임이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태현은 그녀를 몰아붙였다. 생각지도 못한 온갖 방법이 쏟아져 나왔다. 나온 지 꽤 된 판타지 온라인에서 이런 요소가 남아 있었나 감탄할 정도였다.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실력이나 전략, 전술이 아니라 단순이 운이었다.

중반까지 이세연은 태현의 함정에 빠져서 허우적거렸다. 순식간에 치명상을 입은 이세연. 한 번만 타이밍을 잡는다면 네크로맨서의 저주 콤보를 넣을 수 있었는데, 태현은 이를 아는 듯 절대 여유를 주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 공격의 타이밍. 태현의 대장장이 망치는 98프로 확률로 치명타를 터트리는 만들기 가장 어려운 무기였다. 만드는 재료도 구하기 어려워 혼자서는 절대로 못 모으는 재료. 하지만 길드도 없이 혼자서 만든 태현을 보면 기가 막혔다.

 

여기까지인가 생각을 했을 때, 세연은 자신이 죽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단 2퍼센트의 확률 덕분에. 98퍼센트의 치명타 확률을 뚫고 치명타가 터지지 않았던 것 덕분에. 그렇게 태현은 패배했다. 나중에 알게 된 결과 망치에 추가 강화를 해서, 0.1퍼센트의 확률이었다. 99.9퍼센트의 확률로 치명타가 터지는 것 말이다.

 

태현은 한숨을 내쉬었다. 캐릭터가 흐릿해지며 깜빡였다. 죽은 캐릭터의 정리할 시간을 준 탓이다. 페널티는 필드에서 죽는 것과 똑같았다. 판타지 온라인의 사망 페널티는 꽤 엄격했다. 유저들이 불평할 정도로. 태현은 길드도 없을뿐더러, 직업이 대장장이라서 한 번 사망하면 다시 복구가 정말 어려웠다.

 

세연은 태현이 마음에 들었다. 자신의 길드에도 영입하고 싶었다. 세연은 태현에게 귓속말로 자신이 졌다며, 원한다면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해 줄 수 있다고 하지만, 태현은 승부를 인정하여 깔끔히 포기하고 게임을 접기로 했다.

 

그렇게 게임을 끈 김태현은 졌다는 소식을 묻는 친구 최상윤과의 통화로 게임을 접었다는 것을 알렸다. 태현은 최상윤에게 한 달 뒤 나오는 판타지 온라인 2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수저인 김태현, 아버지의 꾸중과 어머니의 협박으로 대학에 복학해 전액 장학금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남들보다 3개월 늦게 게임을 시작해야 했다. 진짜 3개월 만에 과 수석을 차지한 김태현은 판타지 온라인 2를 시작했다.

 

시작 지점을 고르게 된 김태현은 초보자에게 결코 비추천하는 절대로 비추천하는 지역 '잘츠 왕국'으로 고르게 된다.

뭔가 좀 작고, 사람이 적은 도시 느낌이었다. 시설도 전체적으로 안 좋은 편에 주변은 산으로 막혀 시야가 좋지 않은 상황.

거기에 돌아다니는 플레이어들의 얼굴은 울상. 자신들이 잘못 골랐다는 것을 뒤늦게 안 까닭이었다.

 

그것을 본 태현은 도전 욕구가 솟았다. 튜토리얼 퀘스트를 무시하고 사냥터로 나간 태현. 이단 옆차기를 하는 토끼를 만났고. 한 대 맞은 태현은 피가 절반이나 깎여 나갔다. 컨트롤로 토끼를 잡은 태현은 레벨업을 하였다. 다른 이들은 5명 정도 파티를 하여 잡지만 태현은 혼자 잡은 상황. 레벨업과 동시에 보너스 스탯 5를 얻었다. 초보자에게만 주어지는 스탯이었다. 직업을 고르기 위해 친구에게 추천받고자 귓속말을 건다. 가장 망한 직업과 가장 안 쓰이는 스탯을 묻는 김태현.

 

초보자의 스탯은 마력, 힘, 민첩, 체력, 지혜, 행운 정도였고 다른 추가 능력치는 직업을 얻고 추후의 퀘스트로 얻을 수 있었다. 가장 쓸모없는 스탯. 행운. 쓰이는 곳은 많지만 효율이 좋지 않은 스탯이었다. 직업은 정했다. 그냥 초보자 백수. 전직을 안 하는 것이었다. 백수의 왕. 미친 대장장이보다 나았다. 스탯은 모조리 행운에.

 

감상평

남들이 하지 않는, 남들이 꺼려하는 것으로 플레이하는 변태 고인 물 주인공.

 

타 소설들과 다르게 현실에서도, 게임에서도 금수저이다.

 

무난하게 무난히 읽기 좋다. 필력은 그렇게 뛰어나지 않지만, 생각 없이 읽을 수 있는 작품

등장인물도 개개인의 개성이 뛰어나다. 하지만 먼치킨의 특성상 어떠한 위험이 일어나도 크게 긴장되지 않는다.

 

장편의 소설인 만큼 스토리가 중간중간 끌리기는 하나, 그 부분만 참는다면 재밌게 즐길 만하다.

 

재능과 운 무난한 설정의 양산형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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