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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게임 판타지] 소설 리뷰 :: 디버프 마스터 - 담화공

by 방구석추천러 2022.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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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 제목 : 디버프 마스터

- 작가 : 담화공

- 장르 : 게임 판타지

 

벼랑 끝에 몰린 생계형 게이머 한태성
"너를 오래도록 지켜봐 왔느니라"
그런 태성 앞에 나타난 999 렙의 히든 NPC 데우스!

[히든 NPC 데우스의 제자가 되시겠습니까?]
[YES!]

그렇게 시작된 사부의 가르침!
"두 방은 멋이 없어서 안 된다. 한 방에 패 죽여야 하느니라."
태성은 적을 한 방에 때려눕히는 <디버프 마스터>로 거듭나게 되는데......

누구든 걸리기만 해라!
한 방에 패 죽인다!

 

줄거리                                                                                 

게임 역사상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오픈월드 MMORPG 브레이브 뉴 월드 (BNW). 완벽한 자유도, 3천만 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월드맵. 20억 명가량의 NPC. 무한에 가까운 콘텐츠, 그리고 인간의 감각을 완벽하게 재현해낸 감각 시스템과 그래픽까지 브레이브 뉴 월드는 단순히 게임을 넘어선 하나의 이 세계였다. 이러한 이유로 게임 출시 1년 만에 계정 구매자 1억 명을 돌파하며, 전 세계를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태성 또한 브레이브 뉴 월드를 시작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돈. 게임을 플레이만 해도 생계유지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태성은 돈 때문에 시작했던 게임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할 수 있었다. 게임을 잘했다. 브레이브 뉴 월드를 시작한 지 1년. 직업은 비록 노멀 클래스 엘리멘탈 메이지이지만, 151 레벨의 헤비 유저로, 200명가량의 길드원을 거느린 '비머 길드'의 길드 마스터였다.

 

태성은 게임에 인생을 걸기로 했다. 가난한 집안에, 학벌은 고등학교 졸업. 자신이 번듯하게 살아갈 수 있는 수단은 게임밖에 없다고 판단에서였다. 그로부터 1년 뒤. 201 레벨을 찍은 태성은 나름 자신의 전성기였다. 하지만 하늘 위에 하늘이 있듯이, 자신이 별 볼 일 없는 존재였다는 것을 깨달은 건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10대 길드 '제네시스 길드'가 태성의 길드 세력권을 침범하면서부터였다. 태성은 거대한 힘 앞에서 처절하게 짓밟혔다.

태성이 없는 것들을 거머쥐고 있던 '제네시스 길드' 첫째, 운. 운이 좋아 우수한 아이템을 얻은 사람. 운이 좋아 희귀한 직업을 얻은 사람. 둘째, 재능. 게임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들은 무시무시했다. 전투적 센스와 신들린 피지컬 앞에서 태성은 샌드백에 불과했다. 셋째, 돈. 부족한 운과 실력은 현실의 돈으로 메꿨기에, 고가의 장비를 가진 사람들의 장벽을 넘을 수 없었다. 넷째, 타이밍. 고만고만하다고 생각한 사람도 타이밍 좋게 태성을 이겼기 때문이다. 

 

태성이 재능이라고 믿던 것은 평균보다 조금 나은 정도의 시시한 재주에 불과했던 것이다.

하지만 태성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현실에서의 쓰레기인 태성에게는 게임이 전부였고, 인생이었다. 게임에서만큼은 최고가 되고 싶었던 태성에게 패배란 참을 수 없는 치욕이었다. 그리고 더 충격적인 사실은 태성에게 패배를 안겨준 사람들은 비교도 안되게 잘난 놈들이었다. 한의사. 잘 나가는 사업가. 대기업 회장의 아들.

 

하찮은 열등감을 원동력 삼아 복수를 다짐했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돈을 써 고가의 무기를 사고, 그것을 강화하는데 전재산을 썼다. 또한 희귀한 스킬을 가르쳐주는 NPC가 있다는 곳은 모조리 찾아가기도 했다.

복수를 위해, 그들을 이겨보겠다는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미친 듯이 게임을 했다. 현실에서 수 억의 빚을 내 게임 아이템을 구매하기까지 하였다. 그만큼 게임에 미쳐 있었다. 인간으로서의 가치가 있음을 증명하는 유일한 수단이었으니.  

 

하지만, 뼈를 깎는 노력 끝에 깨달았다. 노력만으로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그걸 깨달았을 때는 태성은 이미 모든 것을 잃은 뒤였다. 자신을 짓밟았던 놈들에게 복수는커녕 오히려 다시 짓밟히고 말았던 것이다. 노력충의 한계였다.

 

비가 세차게 내리는 어느 깊은 숲 속. 태성은 아듬드리 나무에 초점 없는 눈을 가지고 기대앉아있었고, 시스템 알람은 게임을 플레이 한 지 47시간이 지났다 알렸고, 한 시간 뒤 접속을 종료된다고 알렸다. 

 

태성은 24시간 전 모든 걸 잃었다. 모든 걸 바쳐서 운영하던 길드는 불에 타 망해버렸고, 그로 인해 길드원들은 뿔뿔이 흩어져 버렸다. 또한 몇몇은 태성을 배신하기도 했다. 게다가 최후의 보루였던 고가 아이템마저 '제네시스 길드' 간부에게 뺏기고 만 상태였다. 남은 아이템은 줘도 안 가질 잡템뿐. 

 

태성은 두려웠다. 게임도 지옥, 현실도 지옥. 게임을 끄면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될까 봐. 로그아웃을 하지 못하고 게임 속을 배회하고 있었다. 그 마저도 한 시간 뒤에면 현실로 돌아갈 테지만...

태성은 자조 섞인 목소리로 자책을 했다. 가슴속 응어리진 한이 혼잣말을 타고 나왔다. 태성은 억울했다. 아무리 발버둥 치고, 발악을 해도 이길 수 없다는 게 너무나도 억울했다. 노력을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인생을 걸면 될 줄 알았는데. 현실에서도 게임에서도 도태될 줄이야.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현실이었다.

 

"그건 네놈이 약하기 때문이다." 자책하고 있던 태성에게 누군가 말했다. "세상은 철저한 약육강식의 세계이니라. 약한 놈은 짓밟히는 건 당연한 이치이거늘, 어찌 그리도 억울해한단 말이냐." 태성은 누가 그런 말을 하는지 고개를 돌려 확인했다. 하얗게 센 머리칼. 새하얀 눈썹. 배꼽까지 늘어뜨린 흰 수염. 그리고 검은색과 흰색이 뒤섞인 고풍스러운 비단옷을 입은 마치 신선과도 같은 모습을 한 초로의 노인이었다.

 

노인은 대륙을 떠돌며 자신의 제자가 될만한 인재를 찾고 있었다. 태성은 그러한 노인에게 우연히 보이게 되었고, 재능이 없고, 돈도 없고, 시운이 좋지 않은, 할 줄 아는 것은 소처럼 노력할 줄 밖에 모르는 놈. 꿈은 높은데, 현실은 시궁창인 놈. 야망은 있는데 능력은 개뿔도 없는 놈. 질 거 뻔히 알면서도 덤벼드는 머저리 같은 놈. 그런 주제에 승부욕 하나는 최강인 놈. 그래서 마음에 들게 되었다. 그러한 노인은 태성에게 스스로 스승이라 칭하고 제자로 받게 된다. 노인의 정체는 '데우스' 무려 레벨이 999 레벨인 히든 NPC 였던 것이다. 

 

태성은 데우스에게 매우 정성스럽게 아홉 번 절을 하고 제자가 되었다.

 

감상평

디버프 마스터는 전형적인 양산형 판타지 소설이고, 게임 판타지이다.

 

주인공 태성 같은 경우 제네시스 길드에게 처절하게 짓밟혔지만, 찌질하지 않았고 주눅들은 성격이 아니었다.

 

디버프 마스터 제목답게 직업 또한 디버프 마스터였다. 버퍼보다는 디버퍼. 죽이고 싶은 존재 또한 직업이 버퍼였으며, 라이벌 구도를 잘 짠 거 같다.

 

소설 스토리는 전형적인 양산형 소설이었다. 위험이 생기면 위기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인맥을 통해, 또는 아이템을 통해 해결해나가는 설정이었다.

 

게임머니 1 골드에 현실 돈 45달러 정도의 설정인데, 골드를 버는 게 너무 쉬웠다. 경제 개념이 무너져있었다. 또한 레벨 설정도 이상하다. 뇌 빼고 본다면 볼만하다. 하지만 세세한 설정을 두고 본다면, 도중에 하차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디버프 마스터 소설 경우 완결이 난 작품으로 심심하거나 할 것이 없는 사람은 한 번쯤 읽다가 마음에 안 들 때 하차하면 좋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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