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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무협] 소설 리뷰 :: 광마회귀 - 유진성

by 방구석추천러 2022. 9. 18.

광마회귀-소설-표지
광마회귀-소설-표지

작품 소개

- 제목 : 광마회귀

- 작가 : 유진성

- 장르 : 무협, 회귀

 

미친 사내가 미치기 전의 평범했던 시절로 돌아간다면.
사내는 다시 미치게 될 것인가?
아니면 사내의 적들이 미치게 될 것인가.
광마 이자하, 점소이 시절로 회귀하다.

 

줄거리                                                                                 

강호인 대부분은 미쳐있다. 사람을 죽이겠다고 밤낮으로 수련을 하고, 내공 증진을 위해 밥도 거르고 똥도 참으며 좌선을 하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남을 돕겠다던 협객이나, 늘 자신이 정의라고 생각하는 무림맹도 크게 다르진 않다. 협객이던 무림맹이건 무공이라는 분야에서는 누구보다 뛰어나고 싶은 욕망에 미칠 듯이 사로잡혀 있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무공은 미친놈들을 더 미치게 만든다. 배움에 끝이 없듯, 무공을 익히는 것도 끝이 없기 때문이다. 끝이 없는 길에서 그 끝을 보려 하기에 강호인들이 미치는 속도는 남들보다 빠르다. 이러다가 몸과 마음이 동시에 미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주화입마라고 부른다.

 

비인 부전이라 했다. 됨됨이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무언가 가르치지 말라는 뜻이다. 무공이야 말로 됨됨이가 되지 않은 사람에게 가르쳐서는 안 되는 공부일 것이다. 미친놈이 무공을 익히면 어떻게 되겠나?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를 차지 못하고 거리낌 없이 발산한다.

 

여자에 미치거나, 살육에 미친놈들이 전염병처럼 들끓고 이런 놈들을 죽이기 위해 무공을 수련하는 자들이 늘어나면 그곳이 곧 강호다. 미친놈들이 많으면 그를 잡으려던 협객도 미치기 마련이다. 강호는 예나 지금이나 미쳐 돌아간다. 그런 강호에서 나는 미친놈들을 때려죽이면서 살았다.

 

미친놈은 백도든 흑도든 어디에나 숨어있었다. 마도는 서로 누가 더 미쳤는지 겨루고 서열까지 정하는 놈들이다.

나는 진영을 가리지 않고 미친놈들은 반드시 공격했기 때문에 곳곳에 적이 많았다. 이러한 나도 마도를 가장 증오했다.

마도는 정신이 반쯤 나간 원숭이와 같아서 입에서는 독을 뿜고, 칼에서는 벼락을 쏟아내며 어둠 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잔재주와 내공으로 주변을 얼어붙게 하는 괴이한 재주로 사람들을 괴롭힌다. 마도가 강호를 대부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을 마도 천하라 부르는데 지금 시기가 그렇다. 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미친놈들을 죽였다. 하지만 아직도 주변에는 미친놈들이 많다.  

 

나는 광마다.

 

한때, 나의 꿈은 무신이었다. 이 꿈을 말할 때마다 주변에선 날 미친놈 취급했다. 꿈이란 무조건 달성하기 어려운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꿈과 목표를 높게 잡았기 때문에 현재 삼류 방파에 쫓기지 않고, 악질 중에 악질인 마교에 쫓기고 있지 않은가?

그나저나, 내가 마교에서 훔친 물건이 평범한 물건이 아닌 모양이다. 마교를 피해 도망치고 도망친 결과. 만 장애라는 협곡 위 벼랑 끝이었다. 

 

뒤편에서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도착하고 있었는데, 마교의 정상급 고수인 광 명좌사였다. 내가 훔친 물건은 천옥. 살아있는 무인들의 정수를 뽑아 천옥에 담은. 극양과 극음의 기를 골고루 담고 있는 영약. 그것이 천옥이었다.

나는 그것을 마교에게서 훔쳤고 다시 넘기는 것을 뿌리치고 삼켰다. 그 순간 광 명좌 사가 장력을 내질렀고, 그를 맞받아쳤다. 그로 인해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으려 하기 직전, 시야가 백색으로 변하였다.

 

눈으로 보이는 곳이 순백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곳에서 빛을 뿜어내는 사내가 공중에 뜬 채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자기 나름의 선의로 천옥을 먹은 광마를 사내는 마지막 동아줄을 내려줬다. 최선의 선택이고, 최고의 선물을. 축복을.

 

적막한 새벽. 빗소리에서 잠에서 깼다. 광마는 그렇게 점소이이던 과거로 회귀하게 된다.

 

감상평

광마회귀는 무협 회귀 물 소설이다.

 

광마회귀는 취향을 엄청 타는 작품이다. 개그코드가 잘 맞아야 한다. 웹툰을 먼저 본 다음 소설을 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웹툰과 소설은 전부 네이버에서 감상이 가능하다.

 

내용 전개도 빠르다. 내용이 부실하거나 그렇다고 느끼지 않고 매끄럽게 넘어간다.

 

광마회귀인 제목에서 느꼈다시피, 주인공이 미친놈이다. 단지 미친놈이 아닌 신념이 있는 미친놈.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하오문이라는 단체를 만든다. 일단 정하면 죽인다. 살릴 놈은 살린다. 단순히 무공만이 아닌 전략 전술을 쓰며 싸운다.

 

개그가 좀 많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소설 자체가 가볍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 또한 갑자기 들어오는 말들이 감동선을 잡아낸다. 주연과 조연 모든 인물이 사연이 존재하고 개성이 뚜렷하다. 또한 진도조차 느리지 않고 뻔한 클리셰 전개가 아니다.

 

가볍게 읽기 좋으며, 혹시라도 개그코드가 취향에 맞지 않으면 하차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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